달러 가치 28개월 사이 최저치 찍어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가 2018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인 금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유로, 엔, 파운드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91.746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8년 5월 초 이후 약 2년 4개월(28개월)만의 최저치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중순까지도 93~94선을 유지했으나 파월의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 발언을 계기로 급락세로 바뀌었다. AIT는 일정 기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0%)를 초과해도 장기 평균을 내 이를 밑돌면 용인하는 제도다. 통화팽창 정책이 향후 수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월가에서는 달러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평균물가 목표제를 통해 장기간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한 게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은 ‘금 온스당 2000달러 진입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래 화폐가치가 하락할 것에 대비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때문에 앞으로 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에서 연구원 측은 “최근 금 가격 상승은 과거 금값 상승기에 나타난 세계 실물경제 지표 악화, 달러화 약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완화적 통화정책 등과 그 배경이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은 지난달 초 금값이 2000달러를 돌파하자 금값 전망치를 속속 올리는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230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00~3000달러, RBC캐피털마켓은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같은 전망이 쏟아지는 시기 가격이 단기적 고점을 찍는 경우가 많아 무리한 투자는 자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속)-금값 상승..달러 약세ㆍ도비시한 연준 정책 기대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가 도비시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값이 14일(현지 시간) 상승했다.
금 현물은 0.7% 오른 온스당 1,954.68달러에 거래됐고, 금 선물 은 0.8% 오른 온스당
1,963.7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일(한국시간 17일 새벽)로 예정된 연준 통화 정책회의 결과를 주
목하고 있다.
필립 스트라이블 블루라인 수석전략가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 표치를 유지할 것
으로 예상되며 양적완화(QE)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 했다.
은은 1.6% 오른 온스당 27.16달러에, 백금은 2.7% 오른 온스당 9 50.14달러에, 팔라
듐은 0.7% 오른 온스당 2,304.21달러에 거래됐다.
08:19 (달러/원 전망)-하락 우호적인 대외 여건..中 지표 영향력 가늠하기
글로벌 위험 선호 회복에 15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미국 대형 기술주 상승 등
에 투자심리는 호전됐다.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재개했고 화
이자제약은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을 4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약 0.3% 하락했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1원선으로 하락했다.
한동안 글로벌 증시와 달러 약세 동력이 주춤해진 이유도 있었지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9월 들어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해 왔다.
다만 1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한 달 만의 최소로 낮아져 전국적
인 대유행 우려는 크게 완화됐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
기 조치를 기존 2단계로 완화했다.
이에 달러/원 하단 지지력은 최근 몇 주간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될 여지가 생긴 만
큼 시장참가자들은 대외 여건을 살피며 환율의 하락 시도에 나설 수는 있겠다.
이런 가운데 간밤 하락 우호적으로 형성된 대외 여건 속에서 이날 오전에 나올 중국
의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중국 실물지표 결과에 따라 이같은 분위기가 더욱 강
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선 달러/위안(CNH)이 추가 하락 시도에 나선다면 달
러/원도 어느 정도 발걸음을 맞출 가능성은 있겠다.
다만 달러/원은 한 달 넘게 1180원대에서 붙박이 장세를 고수할 만큼 시장 모멘텀이
나 이렇다 할 수급상 변화가 수반되지 않고 있다. 거래량은 50억달러대로 쪼그라들었
다.
그렇다 보니 1180원과 1190원을 두고 저점 매수와 고점 매도에 대한 단순한 공식을
대입하면 어김없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견고했던 달러/원 1180원을 제대로 하향 이탈하기 위해서는 굵직한 수급이 동반돼
야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는 현재로선 크지 않다.
이에 달러/원은 장 초반 1180원대 하단을 저울질한 뒤 대외 여건을 살피며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9월 15일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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