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 가격이 다시 뛰고 있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등이 금 가격을 밀어올렸다. 다만 금융시장 전문가는 금값이 단기적으로 일정한 범위(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산군(포트폴리오)에 담을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15일 오전11시4분(한국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1달러(0.06%) 상승한 174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꺾인 금값은 경기침체 우려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사이에서 요동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1678.6달러(9일)까지 치솟았다가 1480.6달러(18일)까지 내리는 등 출렁였다. 지난달에도 1768.9달러(14일)을 기록했다가 1687.8달러(21일)까지 내리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약화된 경제상태가 계속되고 미-중 무역갈등 위험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이 14 일(현지시간)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장 후반 금 현물은 0.7% 상승한 온스당 1,727.70달러에 거래 됐다. 장중 고점은 1,735.96달러로 4월23일 이후 최고치였다. 금 선 물은 1.4% 올라 온스당 1,720.90달러에 마감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OANDA)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 은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암울한 경제지표는 금값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라듐은 0.1% 상승한 온스당 1,820.61달러였고, 백금은 1% 상승한 온스당 763.94달러를, 은은 0.8% 오른 15.77달러를 각각 기 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