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 수요가 지난 3분기 30% 이상 떨어졌다. 세계 2위 소비국인 인도의 수요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연간 금 수요 전망치를 100t 이상 낮췄다. 3분기 세계 금 수요는 123.9t으로 전년 보다 32%가량 떨어졌다. 1~3분기 누적 수요는 498t에 그쳤다.

3분기 수요가 급감한 것는 금값이 치솟자 인도의 소비 심리가 위축돼서다. 인도는 세계 두 번째 금 소비국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 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도 중앙은행이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으나 지나치게 가격이 상승해 수요가 급감했다고 WGC는 분석했다.

금값이 8일(현지시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에 진전을 보이며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간으로는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 현물은 앞서 지난 8월5일 이후 최저치인 1,455.80달러까지 내렸다가 거래 후반 0.3% 하락한 1,463.20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3.4% 하락해 2016년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은 0.2% 내린 1,462.90달러에 마감됐다.

팔라듐은 3.3% 내린 1,741.65달러를 기록했다.

은 현물은 1.2% 하락한 16.90달러를, 백금 현물은 2% 내린 890.47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