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직전 거래일의 폭등세와는 달리 보합 수준에서 호흡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껑충 오른데다 미국 달러가치가 급등한 것이 금값 폭등세를 잠재웠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56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38.20 달러로 0.04% 오르는 데 그쳤다. 직전 거래일 비슷한 시간에는 금값이 1.8% 이상 폭등했으나 이날엔 금값 흐름이 잠잠해졌다.
직전거래일에는 미-중 관세 충돌 격화가 금값을 폭등시켰으나 이날에는 미-중이 협상에 나설 뜻을 비치면서 미국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씩 오르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0.4% 가량 오른 가운데 금값이 폭등세를 멈추고 잠잠한 흐름을 보였다. CNBC는 "미국-중국간 무역협상 기대감이 이날 미국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측이 우리와의 무역협상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냉정한 자세로 미-중 무역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중국 일부 언론은 "우리는 미국과 협상을 원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CNBC는 미국증시 마감 2분 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05로 0.42% 상승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무역 우려가 완화된 후 금값이 27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2분 현재 금 현물은 0.18% 상승한 온스당 152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은 0.08% 오른 온스당 153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